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연말에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청년들이 많은데요.
며칠 만에 수백만 원을 번다는 구직 광고에 눈길이 가겠지만 황당한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돈을 찾기 위해 은행 창구 앞에 앉아 있던 한 남성 곁으로 경찰들이 다가오더니 끌고나갑니다.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이용당한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얼마 전 대학생 이 씨도 똑같은 일을 당했습니다.
중고차 구매 대금만 전달하면 수백만 원을 벌 수 있다는 구직 광고 문자를 받고 일을 시작한 이 씨.
그런데 사원증 발급을 이유로 통장번호를 요구한 사기범은 이 계좌에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넣고 이를 중고차 구매 대금으로 속여 이 씨에게 찾아오게 시켰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금융사기 피해자
-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통장이 정지되고 이게 좀 이상한 건이라고 생각됐고…."
연말에는 이런 청년층을 겨냥한 금융사기가 부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평균 300~400건 수준이던 청년 대상 대포통장 사기 건수는 11월과 12월에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순표 / 금융감독원 불법금융대응단 수석조사역
- "겨울방학 시즌에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청년을 겨냥한 금융사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업체가 정상 업체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사기범에게 이용당했다 하더라도 대포통장 사기에 연루되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