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가격 담합을 조장하는 공지문이 게재돼 논란입니다.
집값 불안감이 커진 일부 주민의 이기주의가 가격 왜곡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3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면적마다 가격 상한선을 지정한 뒤, 해당 가격 밑으로 팔지 말자는 내용의 공지문입니다.
▶ 인터뷰 : A 아파트 공인중개사
- "엘리베이터에 붙이고, 상가 입구에도 붙이고 그랬거든요."
이러한 집값 담합은 시장에서는 공공연한 비밀.
8.2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 침체를 우려한 집주인들이 가격을 인위적으로 움직이려는 목적입니다.
▶ 인터뷰 : B 아파트 공인중개사
- "다른 단지는 많이 올랐는데, 우리 단지는 적게 올랐다는 그런 생각에서…."
가격 정보가 비교적 투명해진 요즘엔 담합 행위가 무의미하다는 반론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가격을 왜곡할 여지가 크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일반적인 법인이나 대기업이 담합하는 것과 다르게 법적으로 처리하기 불명확한 부분이 있습니다."
잘못된 집단 이기주의의 피해가 고스란히 주택 구매자로 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