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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컨퍼런스 셀트리온 세션에 발표자로 나서 3공장 증설 등 글로벌 비전과 미래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셀트리온] |
서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셀트리온 세션에 연자로 나서 "바이오시밀러의 경쟁력은 제조원가가 결정한다"며 "기존 계획보다 3배 큰 대규모 공장 신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공장 건설과 운영으로는 원가를 맞출 수 없다"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해외에 3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며 상반기 논의를 거쳐 하반기부터 건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또 글로벌 베스트셀러가 된 램시마의 미국 가격을 50%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겠다는 의지다. 지난 2016년말 미국에 진출한 램시마의 2017년 3분기 누계 매출액은 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가 고가 정책을 펼치면 의사도 환자도 그 제품을 쓰질 못한다"며 "시장 가격을 오리지널 대비 15% 낮춰 잡으면 20~30%까지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30% 낮추면 50% 정도, 절반까지 낮추면 80% 이상까지도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쪽 램시마 판매를 전담하는 화이자와 가격을 오리지널 약의 50%까지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제조원가와 유통마진을 함께 낮춰 목표 가격대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자로 꼽히는 세계적 바이오기업 암젠(Amgen), 제넨텍(Genentech)과 비교한 발언도 화제가 됐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셀트리온이 가장 앞서 있으며, 암젠과 제넨텍과 비교해도 우월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미래를 내다보고 착실히 준비해 온 끝에 지금의 성장을 일궜고,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0년 이상 진행될 큰 그림을 그리면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다양한 제품 개발과 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리딩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면역계 바이오시밀러(Immunology Biosimilar) 및 항암제 바이오시밀러(Oncology Biosimilar)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약 개발 전략과 화이자·테바등 글로벌 유통사들과의 네트워크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중점적으로 다뤘다. 신약 파이프라인 중에서는 CT-P27과 함께 폐렴 백신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고의 품질과 어떤 경쟁자도 따라올 수 없는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신약 제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제약기업의 선도주자가 되기 위해서 4차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
[신찬옥 기자 / 샌프란시스코 =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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