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임금과 단체협상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를 넘기는 등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16일 현대차 노조는 지난 15일 조합원 4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2만8138명(61%)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임단협 조인식을 열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0일 기본급 5만8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300%(통상임금 대비)+280만원,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20만 포인트(현금 20만원 상당) 지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2차 잠정합의했다. 1차 잠정합의안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이 추가됐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4월 2017년도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상에 나섰으나 임금 인상 등에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협상은 난항을 겪었다. 지난 8월에는 노조가 지부장 선거를 이유로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사는 새 지부장이 선출된 뒤 재협상에 나서 지난해 12월 1차
현대차 노조는 협상 과정에 24차례 파업을 했고, 현대차는 노조 파업으로 차량 7만69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6200여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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