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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개별부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기존 사업부에 소속돼 운영되던 기획부서(디자인실)가 영업과 분리돼 독립부서가 된다. 브랜드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본부' 산하에 위치하게 된다. 이는 1990년 내수 패션 사업 론칭 때부터 유지해 오던 영업 중심의 사업부 체제를 완전히 탈바꿈한 것으로 브랜드 이름만 남기고 조직 체계를 새롭게 정비한다.
이를 위해 남성복 전문가인 김용찬 상무를 남성복 총괄 본부장으로 신규 영입한다. 김 상무는 1994년 LG패션에 입사해 '마에스트로' '헤지스' '닥스' 와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헨리코튼', '시리즈', '존바바토스' 3개 브랜드의 사업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우성 I&C 남성복 '본' 본부장 등으로 활동한 남성복 전문가다.
김 신임 총괄 본부장 영입과 함께 남성복 본부 내 영업부서를 '1사업부', '2사업부', '3사업부'로 개편한다. 1사업부는 남성복 전 브랜드의 백화점 유통을 담당하고, 2사업부는 가두점 유통을, 3사업부는 해외 유통을 도맡아 운영한다. 신원의 전 브랜드는 브랜드 별 구분의 영업이 아닌 유통망을 기준으로 사업부를 구분하면서 기존 브랜드를 전개할 계획이다.
수익 극대화와 중장기 사업 역량 확장을 위한 '6대 핵심 사업 강화' 비전에는 ▲ 지이크·지이크 파렌하이트 신(新)전략 수립 ▲ 마크엠 집중 육성 ▲ 비키 백화점 유통 강화 ▲ 베스띠벨리 대리점사업 전력투구 ▲ 온라인 사업 강화 ▲ 수출부문 니트 사업 집중 육성 등을 꼽았다.
지이크는 전용 원단을 활용한 독점 상품을 개발하고 지이크 파렌하이트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강화하고 스타 마케팅을 펼친다. 22년간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20·30대 남성층을 공략해 오는 2020년에는 전체 매장 중 20억원대 매출 매장 10개, 10억원대 매출 매장 30개를 운영하는 남성복 베스트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중국 진잉그룹과 함께 만든 한중 합작 남성복 브랜드인 마크엠은 올해 말까지 중국 주요 상권에 40개 유통망을 운영하고 중국 현지 남성복 브랜드를 넘어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크엠은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점차 축소하고 있는 기 진출 브랜드들과 달리 매월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신원과 진잉그룹은 마크엠을 시작으로 합작법인을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성복 브랜드 비키는 올해 하반기 백화점 10개 점포 이상에 추가 입점하고 베스띠벨리는 대리점을 통해 고급 상품을 유통하는 등 영업 역량을 대리점에 집중할 예정이다. 영캐주얼 콘셉트를 버리고 영캐릭터 캐주얼로 색깔을 교체한다. 이미 동종업계 내에서 입지를 다진 톰보이, 보브 등의 영캐릭터 강자 브랜드들과 경쟁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영캐릭터 감성과 퀄리티를 유지하며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론칭 28년차를 맞은 여성복 브랜드 베스띠벨리는 대리점 유통강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상품력 강화와 유통확장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현재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대리점 매출을 70%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브랜드 매출을 700억원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패션업계에서 화두인 온라인 시장 강화에도 주역한다. 신원몰은 온라인 쌍방향 소통을 통한 고객관리 강화에 힘쓰고 온라인 전문 인력을 강화한다.
매년 1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수출부문의 니트 사업은 연구개발(R&D)팀 규모를 키우고 전문 디자이너를 영입한다. 아울러 신규 바이어와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을 늘려 매출을 계속 늘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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