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매경DB, MINI] |
미니는 3일 서울 성수동 바이산 카페에서 '미니 브랜드 데이'를 열었다. 미니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도미니크(Dominick)' 도입 배경을 밝혔다.
도미니크는 미니가 자동차, 패션, 리빙 등을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자 디지털 공간이다.
국내 젊은 크리에이티브 클래스를 위해 웹진, 프로젝트 플랫폼의 형태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한다. 아울러 전자 상거래 기능을 탑재, 온라인 전용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다.
미니는 도미니크 도입과 함께 자동차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진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프리미엄 소형차의 아이콘에서 문화 아이콘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사실 미니는 60여년 동안 한결같은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도외시하지 않는 것은 물론 때로는 변화를 선도하도록 진화했다. 이로써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는 대중 명차이자 '자동차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미니는 1959년 처음 등장했다. 알렉 이시고니스가 세계 최고의 소형차를 목표로 개발한 차답게 이름도 '미니어처'에서 유래했다.
1960년대 최고의 경주용차 제작자였던 존 쿠퍼(John Cooper)가 개발한 미니 쿠퍼는 1964년에서 1967년까지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자신보다 훨씬 더 큰 세계 유수의 랠리 카들을 따돌리고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니는 이를 통해 당대 최고의 소형차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영국 자동차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BMW그룹은 1994년 로버에서 인수한 미니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구성한 뒤 2000년에 BMW의 첨단 기술과 기존 20세기 미니의 감성 요소를 접목한 21세기 미니를 발표했다.
뉴 미니는 20세기를 빛낸 자동차로 인정받았다. 2011년에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빌보헤의 전문심사단이 지난 10년간 최고의 차로 미니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차체도 다양해졌다. 해치백뿐 아니라 왜건 스타일인 클럽맨, 오픈카인 컨버터블이 나왔다. 더 나아가 미니 최초의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이자 4륜구동 4도어 모델 미니 컨트리맨도 나왔다. 미니 컨트리맨의 쿠페 버전인 미니 페이스맨도 등장했다. 컨트리맨과 페이스맨은 미니(mini)라 부를 수 없다. 길이가 4m 이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고카트 미니를 포기하기 싫지만 패밀리카로도 사용하고 싶은 미니 마니아를 위해 미니 5도어도 나왔다.
하지만 디자인에서는 미니 컨트리맨, 미니 페이스맨, 미니 5도어 모두 미니 고유의 깜찍하고 스포티한 개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미니(MINI)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미니(mini)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 [사진제공 = MINI] |
영국 여왕을 비롯한 비틀스, 에릭 클랩튼 등의 지지를 받으며 이동 수단을 넘어선 '문화 아이콘'으로 각광받았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폴 스미스와 메리 콴트도 미니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을 선보였다.
미니는 매년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참여해 미래 주거 공간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는 숲을 주제로 한 도심 속 새로운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미국 뉴욕과 중국 상해 등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잠재적 공간을 증대시켜 빛나는 도시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패션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 남성복 박람회인 이탈리아 피티 워모에서 신진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미니 방식으로 도시 생활에 어울리는 패션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니 모회사 BMC의 'Amalgamated Drawing Office'가 있던 곳에서 이름을 가져온 뉴욕 브룩클린 'A/D/O'를 통해 창조적인 작업을 위한 독특한 환경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설, 전시,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 후원 글로벌 캠페인 'Urban?X'를 통해 세계 주요 도시에서 도시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
국내에서는 글로벌 공유 사무실 임대업체인 위워크(WeWork)에 미니 전용 공간을 구성, '어반 솔루션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도시 생활을 더욱 효율적이고 즐겁게 만들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팀을 지원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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