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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목 원장 |
이형목 한국천문연구원 원장(62)이 4일 취임 뒤 첫 오찬 간담회를 열고 공공데이터로서의 천문 우주과학 정보 활용 주체를 전문가 집단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장을 역임한 뒤 지난 1월 천문연 원장에 취임했다.
이 원장은 "최근 연구 데이터는 전문가 집단 뿐 아니라 일반 대중의 활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데이터 제공과 품질 수준 향상을 위해 올해 '전산융합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천문학 데이터 보존 및 공개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천문학 데이터를 프로·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이 공유하며 연구하는 경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대용량 자료 공유·분석은 창의적인 연구확산으로 연결될 수 있다.
미국변광성협회는 2000여명의 전문·아마추어 천문학자들과 매년 5만 건의 관측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옥스포드대는 방대한 은하 사진 정보를 토대로 27만명의 사람들이 참여해 공동으로 천문학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케플러 우주망원경 관측 데이터를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이 지구와 닮은 행성 5개를 찾아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원장은 "한국도 외계행성 탐색시스템(KMTNET) 프로젝트를 통해 수많은 천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일반인들이 참여해 함께 연구하고 논문을 쓰는 성과 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천문연은 과거 조선왕조실록 등 고서에 남겨진 천문현상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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