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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V30S [사진 출처 = LG전자, 픽사베이] |
LG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15조1283억원, 영업이익 1조1078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와 20.2% 늘었다.
잠정 실적이기에 사업본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증권사들은 TV와 가전 사업을 각각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가 실적을 견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적자 지속을 예상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영업적자 규모를 1500억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실제 실적을 끌어올릴 만한 요인도 없었다. LG전자는 전략적으로 1분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마케팅비가 줄어 적자 폭 감소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신제품 대신 V30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V30S를 시장에 내놨다. V30S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고 하드웨어 사양을 높인 제품이다. 외관은 V30과 같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부재 등이 MC사업본부의 비용 부담을 경감시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7(가칭)은 다음달 초 출시될 전망이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의 본질인 'ABCD(오디오·배터리·카메라·디스플레이)'를 강화했을 가능성이 크다. V30S에서 첫선을 보인 인공지능(AI) 기능도 더 개선됐다고 알려졌다.
LG전자의 사업 목표는 단기적인 '흑자전환'이 아니다. 올해 MC사업본부장을 맡은 황정환 부사장도 흑자전환보다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지속적인 흑자 유지를 위한 고객들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기보다 소비자에게 집중하겠다고 밝힌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내부적으로 차세대 기술은 준비하지만, 시장
LG전자 관계자는 "업계의 경쟁 구도에 끌려가지 않고 LG 스마트폰만의 길을 갈 계획"이라며 "LG 스마트폰의 키워드는 고객 신뢰 회복, 스마트폰의 본질(ABCD)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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