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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자료사진 [사진 = 박진형 기자]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9일 오전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이번 일은 단순한 통신장애로 치부할 일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보라는 경고의 메시지"라면서 "품질과 서비스에서 고객의 신뢰를 잃었다"고 꾸짖었다.
또 "지난 30여년간 1등이란 자부심에 취해 너무나 나태했던 우리, 기술의 발전에 기대어 배우기를 게을리했던 우리, 그리고 저건 내 일이 아니라며 무관심했던 우리"라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1등으로 남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 6일 SK텔레콤의 통신장애 복구에 2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장애가 발생한 사실도 재빠르게 고객에게 알리지 못했다.
회사는 이용약관에 따라 가입자 730여만명에게 월정액의 이틀 치를 감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상액이 충분하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가입자들은 통신장애로 업무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택배기사, 영업사원 등이다. 이외에 일부 병원에서도 통신장애로 인해 업무의 차질을 빚었다고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용약관에 따른 보상만 진행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특정 법인이 통신장애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게 명확하다면 보상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반 가입자의 보상액은 다음달 9일 이후 요금안내서, 고객센터, T월드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추정 휴대폰 ARPU(가입자의 월평균 요금) 3만8034원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2536원이 보상될 전망"이라면서 "전체 보상액은 약 185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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