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자상거래가 늘고, 배송 물량이 많아지면서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편의성을 높이고, 주변 상권도 키워 인기였지만, 요즘엔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박통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당산동의 물류창고 부지.
기존 창고를 7층 규모의 복합 물류센터로 증축하는 공사를 앞두고 주민들이 들고일어났습니다.
좁은 길목에 대형 트럭이 오가는데다 매연과 소음에 시달릴 걱정에 반발이 거센 겁니다.
▶ 인터뷰 : 정영자 / 인근 주민
- "어린이집 차, 학원 아이들 데리고 오가는 차들이 많아요. 등하교뿐 아니라 등원하는 아이한테도 위험하고요."
경기도 하남의 또 다른 물류센터 부지.
한 대기업이 1조 원을 들인 최첨단 온라인 유통센터로 홍보했지만 착공 직전 주민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앞서 서울과 경기 구리에서 두 차례나 물류센터 건설이 무산된 이유도 주민의 반대였습니다.
유통 사업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물류 서비스 분야로 앞다퉈 진출하면서 지난해 수도권에만 전년 대비 4배가 많은 물류센터가 지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민영 / 인하대학교 아태물류학부 교수
- "향후 물류단지는 주거 지역과 분리하고, 대규모 화물 수요를 유발하는 지역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야."
주거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도 높아지는 만큼 난개발 우려를 없앨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