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성 성분을 포함하지 않은 '비건' 제품과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크루얼티프리(Cruelty Free)'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비건 인증은 동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그 어떤 원료도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만 부여되기 때문에 동물 보호뿐 아니라 피부에도 자극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유아 스파브랜드 리틀마마는 전 제품이 100% 비건 인증을 받은 곳으로 유명하다. 회사는 동물성 원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천연유래 원료만 100%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리틀마마 제품은 세계적인 스파 명소이자 알프스의 심장이라 불리는 오스트리아 티롤 지역의 천연 유기농 화장품 전문 연구·제조사에서 생산된다. 99% 이상의 천연 유래 원료와 피부에 좋은 미네랄이 풍부한 알프스 정제수를 그대로 담아냈다. 또 유기농 스파 오일에는 피부와 가까운 성분인 유기농 해바라기씨 오일과 스위트 아몬드 오일을 담았다. 그 결과 전 제품 천연 유기농 평가 기관인 나트루 (NATRUE) 인증까지 받았다는 것.
화장품 업계서도 비건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안전한 제품, 건강한 성분 등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동물성 원료를 줄인 비건 화장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영국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러쉬는 자연주의 모토를 내세운다. 러쉬가 생산하는 제품의 85%는 비건(vegan)제품이고 70% 이상이 화학 보존제가 없다. 또 천연 원료를 사용해 합성 방부제를 최소로 넣고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벌여 소비자들에게 동물실험 반대 기업의 이미지 공고히 했다.
색조화장품은 발색력과 지속성 테스트를 위해 동물실험을 배제하는 것이 어렵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천연원료를 사용한 비건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디어달리아는 동물성 성분을 배제하고 천연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메이크업 브랜드다. 피부에 무해한 자연유래 성분에 집중하여 '깨끗한 아름다움(Clean Beauty)'를 지향한다. 신제품 듀얼 팔레트 '스트로베리 크러쉬'의 경우 성분은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유기농 오일, 버터 등 천연 식물성 원료를 사용했다. 회사는 브랜드의 대표 원료인 달리아꽃 항산화 성분 특허 출원까지 완료해 착한 성분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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