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장 하면 24시간 쉼 없이 가동되는 모습이 상상이 되실 겁니다.
하지만, 요즘엔 근로시간 단축과 삶의 질 개선이라는 큰 흐름에 맞춰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밤에 불 꺼지는 자동차 공장,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요란한 기계음을 내며 온종일 바삐 돌아가는 자동차 공장.
그러나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은 이달부터 심야시간 공장 불을 껐습니다.
24시간 주·야간 2교대로 돌아가던 근무가 주간 2교대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늘어난 생산 물량은 직원을 충원해 맞춰냈고, 야근이 없어지며 못 받는 수당은 노사 합의로 임금 인상을 통해 90% 보전됐습니다.
▶ 인터뷰 : 김명호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상무
- "생산성 향상을 하는 만큼 임금을 보상하는 쪽으로 설계를 해서 직원과 회사가 모두 득이 되는 쪽으로…"
무엇보다 과거 밤낮 쉼 없이 일했던 근로자들은 여유가 많아져 행복지수도 높아졌습니다.
▶ 인터뷰 : 임상묵 /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직원
- "시간이 많아지고 여유가 좀 있게 됐어요. 취미생활이라든가 집에서 집사람을 많이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2년 전부터 8시간씩 주간 2교대 근무가 정착됐습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 등 다른 업체들도 모두 주간 2교대를 시행 중이라 이제 국내 자동차 공장은 모두 밤에 불이 켜진 곳은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노사 합의로 자동차 생산라인의 모습도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