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논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폭락하자 삼성측이 금융감독원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유출해서는 안될 민감한 사안을 무분별하게 공개해 투자자를 불안하게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분식회계 논란으로 나흘 만에 시가총액만 10조 원이 날아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감원을 상대로 공개적인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금감원의 이례적인 정보공개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삼성바이오측은 "금감원이 민감한 정보를 무분별하게 공개해 시장과 투자자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강하게 유감을 표했습니다.
사전통지서를 통해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말 것을 요구했던 금감원이 되레 정보를 외부로 유출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금감원의 행보는 과거 사례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잠정 결론을 회사 및 감사인에게 통보했다”는 사실을 언론에 알렸습니다.
통상적으로 조치사전통지는 미공개 사안인데 금감원은 이를 공개했던 것입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30%가량 급락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불만에 대해 금감원은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정보를 공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안이 크고 다수의 투자자가 연관돼 있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언론에 알렸다"는 겁니다.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 위반 여부는 이달 말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삼성측은 향후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당분간 시장불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