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사옥, 4천180억원에 도이치자산운용으로 매각

아시아나항공 "상반기까지 유동성 이슈 해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광화문 본관이 독일계 자산운용사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됩니다.

오늘(9일)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로 있는 금호사옥은 금호아시아나 본관(메인타워)을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매각가는 4천180억원이며 양도예정일은 이달 17일입니다.

금호사옥은 3월 2일 도이치자산운용과 광화문 본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습니다.

금호아시아나 사옥은 2008년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에 건립된 것으로 지하 8층∼지상 29층의 연면적 6만695㎡ 건물입니다.

본관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총차입금은 4조원대로, 이 가운데 절반인 2조182억원의 만기가 연내 도래합니다. 6월이 만기인 차입금은 최대 6천억원에 달합니다.

작년 말 기준 아시아나의 현금성 자산은 1천100억원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본관 매각 후 금호사옥이 해산·청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주주들에 잔여 재산을 분배하게 된다"며 "아시아나항공은 2천500억원의 순현금 유입 및 1천500억원의 손익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2천600억 원을 신규차입했고 3월에는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통해 940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달 1천억 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올해에만 4천54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진행 중인 영구채 발행 등을 계획대로 실행해 상반기까지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재무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