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바로 세워보니 그동안 볼 수 없던 좌측 면이 드러나게 됐죠.
의혹이 많았던 외부 충격 흔적은 남아 있었을까요?
진상 규명 등 앞으로 남은 과제, 정치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그동안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세월호의 좌측면.
외부 충돌이 있었다는 의혹을 풀 열쇠다 보니 가장 궁금했던 부분으로 녹이 슬고 부서져 만신창이 상태입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세월호 옆면에는 충돌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잠수함 등 직접 충격설은 사그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창준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현재 외판을 보시면 뚜렷하게 외부의 충격에 의해서 함몰되거나 손상됐다고 할 만한 것이 별로 안 보입니다."
다음 달 중순부터 남은 진흙을 걷어내고 통로가 확보되면 7월부터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도 다시 시작됩니다.
「마지막 미수습자 유해가 발견됐던 기관실 구역 그리고 바닥과 맞닿아 찌그러져 있던 좌측 객실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유백형 /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부인
- "저희는 가족을 찾는 소원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기다려 왔고요. 모든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만신창이가 된 채 바로 선 세월호.
침몰 원인 등 남은 진실이 규명돼 하루빨리 모든 의혹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