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 10명 중 9명은 미혼모의 아이라고 합니다.
결혼하지 않고 부모가 된 이들을 손가락질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인데요.
미혼모임을 밝히고 당당하게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들을 민지숙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여의도 카페에서 일하는 윤미선 씨는 결혼 안한 엄마, 싱글맘입니다.
10년 전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렸을 때 주변에선 입양이나 낙태를 권했습니다.
▶ 인터뷰 : 윤미선 / 싱글맘
-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고 그 아이를 입양 보내는 게 우선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든 데리고 있고 싶고 키우고 싶은 게 맞거든요."
하지만, 사회는 모녀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미선 / 싱글맘
- "늘 아빠 이름으로만 출생신고가 되었던 곳이라서 그런지 엄마 이름으로만 올라가는 그런 절차가 주민 센터에서 이뤄지지 않았던 거예요."
우리나라 미혼모, 미혼부는 현재 4만 명이 넘었지만 사회는 이들을 여전히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민지숙 / 기자
- "미혼모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개념 없는, 책임감 없는, 나이 어린, 영아 유기, 낙태. 모두 편견과 오해가 뒤섞인 지나치게 부정적인 반응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편견에 맞서 누구보다 용기 있는 선택을 한 엄마들입니다.
전문가들은 미혼모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도경 /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
- "이미 어려운 선택을 했고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 엄마들이 이 아이들을 더 행복하게 사회 안에서 같이 키울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MBN 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