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때문에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시중은행들이 채용의 기준이 되는 모범규준을 마련해 금융감독원에 전달했습니다.
서류전형에 필기시험과 외부 면접위원이 참여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은행권의 자정노력이 엿보인다는 평가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의 채용비리 수사로 멈췄던 은행권 공채가 다시 시작됩니다.
4대 시중은행만 합쳐도 2천 명 이상, 전체적으로는 3천 명이 넘는 규모가 될 전망.
특히 올해 공채의 특징은 '은행고시'로 불리는 필기시험이 대대적으로 부활한다는 겁니다.
기존에는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일부만 필기시험을 치렀습니다.
나머지 시중은행은 서류전형에서 지원자 대부분을 걸러내고 면접에서 당락을 가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채용방식은 임직원 자녀 등의 특혜 논란을 불렀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들의 채용비리가 다수 적발됐고, 우리은행은 이광구 전 은행장이 물러나기까지 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의견을 받고 채용과 관련한 모범규준을 확정합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모범규준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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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