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다음 달 12일 열릴 예정이던 미북정상회담이 돌연 무산된 것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공단 재개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
입주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전격 취소한다고 발표했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나길 고대한다'며 여지를 남긴 점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상무는 25일 "당장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 회담이 예정돼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사이에선 조기 방북도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컸었다"며 "다음 달 회담 무산은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그러나 "우리는 완전히 좌절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희망을 버릴 수 없다"며 "한반도가 언제까지 긴장 속에서 지낼 수 없고 우여곡절 끝에라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판문점 선언으로 돌파구가 만들어진 만큼 정부가 잘 해결하리라 생각한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성공단 입주 1호 기업인 신원 관계자는 "대화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미가)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으로 아예 멈춘 것이라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선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이 있는 건 아니며 방북에 대한 정부의 승인을 거쳐 성공단 입주협의회에서 준비 사안 등 지침을 주면 그때부터
입주 기업들은 내달 12일 미북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향후 북미 입장 변화 등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