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국민 생선' 오징어, 이제는 선뜻 사먹기 부담스러워졌습니다.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금징어'가 됐기 때문인데, 이렇게 오징어가 비싸진 데는 중국이 한몫했다고 합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밥반찬으로 우리 식탁에 오르는 단골 메뉴 오징어.
식당이나 분식집에서도 오징어는 빠지지 않는 메뉴입니다.
이처럼 '국민 생선'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오징어가 이제는 '금징어'가 됐습니다.
오징어 값이 오른 데는 중국이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 언론은 중국이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전 세계 어장에서 오징어를 마구잡이로 잡는 바람에 개체 수가 줄어 가격이 급등했다는 겁니다.」
긴 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잡는 채낚기 방식이 아닌 그물을 이용해 오징어를 한꺼번에 대량으로 잡는 싹쓸이 조업에 어장마저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위성을 동원해 오징어 무리가 이동하는 상황을 자국 어선에 알려주는 등 중국 정부의 지원이 피해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의 싹쓸이 조업으로 지난해 국내 오징어 어획량은 2003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이 여파로 가격은 40% 이상 올랐습니다.」
미국과 유럽, 대만 등 세계 각국도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어업'을 추구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