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적으로 내놨던 SUV는 경유값이 올라서 팔리지 않고, 외면했던 경차는 생산물량이 딸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자동차 업계가 시련의 계절을 맞고 있습니다.
5월은 자동차 성수기로 여겨지지만, 판매량은 지난 4월보다 3%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판매가 10% 줄어든 SUV는 경유 가격이 올라 여름 휴가철의 대목은 커녕 장사를 포기할 지경입니다.
그 동안 경쟁적으로 SUV를 내놓았던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큰 속앓이를 하게 됐습니다.
인터뷰 : 자동차 업계 관계자
- "SUV뿐만 아니라 경유값이나 휘발유값이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 전체가 안좋은 영향을 받는 건 분명합니다."
SUV 대신 경차로 수요가 몰리고 있지만, 자동차 업계는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경차는 단 2종류에 불과한데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전문가들은 경차 수요 증가를 미리 예측하지 못한 자동차 업계의 전략 실패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이항구 /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 "판매하는 차종의 구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경차 수요가 급증하는데 공급이 수요를 못따라가고 있죠."
인터뷰 : 이권열 / 기자
- "자동차 업계는 경차 수요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그렇지만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자동차 업계의 예상이 또 한 번 빗나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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