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서 대한항공-아시아나기 접촉사고…"인명피해 없어"(종합)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26일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서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대한항공기 꼬리 쪽 날개 일부와 아시아나항공기 날개 일부가 파손됐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0분께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주기장에서 이륙 전 관제탑의 지시로 각각 탑승구로 이동하던 대한항공 KE2725편의 후미 꼬리 부분과 아시아나항공 OZ3355편의 날개가 부딪히는 접촉사고가 났다.
두 여객기 모두 탑승객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 탑승 전 여객기가 230번 주기장에서 35번 게이트로 접현을 위해 이동하던 중 관제탑의 지시로 N3 유도로에서 4분 동안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이 때 228번 주기장에서 39번 게이트로 이동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날개 끝 부분이 유도로에 대기하고 있던 당사 여객기의 동체 꼬리부분과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당시 35번 게이트에 다른 항공기가 접현해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관제탑의 대기 지시가 이뤄졌으며, 대한항공 여객기와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 모두 토잉카에 의해 이동 중이었다. 관제탑 지시에 문제가 있었는지, 대한항공의 정차 위치에 문제가 있었는지 또는, 아시아나항공의 토잉카 운전 과실로 유도선에서 빗겨난 것인지는 공항 측과 항공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이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의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 5분에 일본 오사카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탑승객 138명이 수속을 마쳤던 상태로 이 여객기는 이날 오후 1시 5분으로 출발 시간이 늦춰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사고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 50분 승객 284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출발 시간이 오후 12시 40분으로 미뤄졌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