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늘어야 또 아기가 많이 탄생하겠죠?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살 집을 구하는 것일 텐데,
정부가 신혼부부들에게 이른바 '반값' 아파트를 10만 가구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결혼한 지 채 한 달이 안 된 맞벌이 신혼부부 김태성 씨.
차곡차곡 돈을 모아 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급등한 집값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태성 / 결혼 1년 차
- "집값이 부담돼서 연식이 있는 아파트도 찾아봤는데, 아파트는 집값이 많이 안 떨어지다 보니까…."
정부가 김 씨 같은 신혼부부들의 내 집 마련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앞으로 5년간 신혼희망타운 1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에서 첫 분양에 들어가는데 분양가는 위례 전용 55㎡ 기준 4억 6천만 원으로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입니다.
결혼 7년차 이내 무주택 신혼부부가 대상이며, 소득과 자산 등 일정 기준을 갖추면 청약할 수 있습니다.
원활한 자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최대 2억 4천만 원까지 연 1%대 금리로 지원하고 취득세도 반으로 깎아 줍니다.
▶ 인터뷰 : 박선호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저렴한 공공주택과 자금 지원을 늘려서 신혼부부·청년의 주거 안정성을 높이고,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주거 환경이 좋은데다 대출지원까지 담겨 파격적인 대책이라는 평가 속에 노년층이나 빈곤층의 주거 복지는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