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가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
어제(9일)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첫 기자회견을 지켜본 금융사들의 반응인데요.
윤 원장은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전쟁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금융사에 선전포고를 보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임 두 달 만에 기자간담회에 나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소비자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금융사와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금융회사들과의 전쟁을 지금부터 해 나가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일단 2015년 금융사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폐지된 종합검사 제도가 부활합니다.
최근 삼성증권 배당 사고, 경남은행 대출금리 조작 같은 금융사고가 잇달아 터진 만큼 부당 행위를 사전에 철저히 감시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금융회사의 경영 실태를 큰 그림에서 파악하고 점검해 개선 사항을 도출하는 종합검사를 금년 4분기부터 다시 실시토록 하겠습니다."
또 근로자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도 언급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노동 이사제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입니다.
한편, 윤 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조치안은 원안을 고수하겠다고 밝혀 분식회계가 맞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공개한 금융감독 혁신 17개 과제의 일부는 상위 기관인 금융위원회와 온도 차가 있어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