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을 함유할 염려가 있어 판매 중지된 고혈압 치료제 115개 품목을 처방받은 환자가 전국적으로 1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보건복지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날 2A급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섞인 중국산 원료를 사용했다고 발표한 고혈압 치료제 115개 품목을 복용한 환자가 9일 오후 4시 기준 17만8536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고혈압 환자(600만명)의 약 3%에 해당하는 수치다.
복지부는 이들 환자들이 1회에 한해 기존 약을 비용 부담 없이 다른 약으로 교환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당뇨약 등 다른 의약품과 함께 처방·조제된 경우에는 문제가 된 고혈압약에 한해서만 재처방, 재조제를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없어 약국에 가더라도 약 교환이 가능하다.
다만 지속적인 약 복용이 필요한 만큼 환불조치는 하지 않기로 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의료기관에 복용 환자의 명단을 제공하고, 판매중지 사실을 고지해 새 약을 처방받을 수 있도록 개별 연락을 취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전날 중국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고혈압 치료제 원료 '발사르탄'에 불순물이 들어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치료제 115개
이는 제지앙 화하이에서 제조한 발사르탄에서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 NDMA가 검출된 데 따른 것이다.
판매중지 제품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 이지드럭, 식약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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