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이 긴 정체기를 멈추고 3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급매물도 속속 거래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반등 신호로 보기에 섣부르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단지입니다.
올해 초 대비 1~2억 원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다 최근 전용 124㎡가 최근 최고가인 23억 원에 실거래 신고됐습니다.
반포동의 이 아파트 단지 역시 전용 84㎡가 27억 원, 최고 실거래가로 올라왔습니다.
보유세 인상을 전후로 종부세 영향이 적은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고가 주택에 대한 매수문의가 늘고 호가도 오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사
- "저가 매수가 많이 됐거든요. 지금은 단가가 높은 것만 있으니까. 조금 앞에 했으면 저가 매수가 가능했는데."
이를 반영하듯 지난 4월부터 약세를 보여온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은 3개월 만에 하락을 멈췄습니다.
반면, 거래량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수준이어서 본격적인 반등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기원 / 피플라이프 PB 본부장
- "매매 수급 동향도 그렇고 매매 거래 동향도 그렇고 2015년 이후 사상 최저치 수준을 보이고 있어요."
송파의 헬리오시티 등 올 연말 예고된 대규모 입주물량 역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