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최근 잦은 항공기 결함 등으로 출발지연이 잇따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특별점검에 착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의 정비인력 운영 실태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지난 22일 시작했으며 내달 3일까지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스케줄 수준에 적정한 정비인력을 가동하고 있는지, 예산은 충분히 확보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는 항공기 정비 투자에 소홀해 기체 결함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는 데 따른 조처다. 특히 '항공기 1대당 정비사 12명'으로 정한 정비인력 권고 기준도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외 사례와 제작사 매뉴얼을 조사하고 항공사별 보유기종, 정비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정 정비인력 세부 판단기준을 마련하려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잇따른 항공기 기체 결함으로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어 승객의 불만이 고조되는 것은 물론 운항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말인 21∼22일에도 국제선 4편이 기체 결함 문제로 출발이 지연됐다.
일각에서는 부품 돌려막기와 정비인력 부족으로 인한 피로도 축적이 연이은 기체 고장의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권고기준에 미달하지만 2020년께까지는 충족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라며 "각 항공사들의 이행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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