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남자들의 놀이터'를 만들겠다며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였다. 이마트표 가전제품 전문점이었다. 3년이 흘러 일렉트로마트의 외형 확장에 성공한 정 부회장이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일렉트로마트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이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 제작에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이마트는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인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는 자본금 1000만원의 유한회사로, 앞으로 투자자 유치와 제작·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를 개봉하면 회사는 청산한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며, 외부 투자자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영화 개봉은 2020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마트가 영화 제작에 나선 것은'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에게 꿈 같은 기억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
경쟁사와는 차별화 된 콘텐츠로, 상품과 점포·브랜드 등을 스토리로 연결하고 고객과의 공감대를 만들겠다는 게 이마트의 목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마트는 이번 영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영화 자체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영화의 에피소드, 캐릭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의류, 팬시, 완구 등 다양한 쟝르의 상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형태의 매장 구성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특히 쇼핑, 문화, 레져, 힐링과 맛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에도 접목해 활용도를 극대화 할 방침이다.
유통업계의 침체를 우려한 정 부회장은 틈이 날 때마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만 보더라도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야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 공감을 통
이마트는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한 이번 프로젝트성 투자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한편, 관련 상품 개발로 인한 새로운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