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라오스 정부가 보조댐 사고원인으로 부실공사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폭우로 댐이 유실돼 사고가 났다는 SK건설과는 배치되는 입장인데요.
라오스 정부와 SK건설 간 책임공방으로 번질 수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규격 미달의 공사와 예상치 못한 폭우 때문인 것 같다."
라오스 정부가 공식석상에서 밝힌 이번 보조댐 사고 원인입니다.
캄마니 라오스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아마도 보조댐에 금이 가 있었을 것"이라며 "이 틈새로 물이 새 댐을 붕괴시킬 만큼 큰 구멍이 생겼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폭우가 계속된 상황에서 새로 시공된 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폭우를 언급하긴 했지만 라오스 정부가 강조한 건 규격 미달 공사, 즉 부실공사입니다.
집중호우로 댐 일부가 유실돼 사고가 났다는 SK건설의 입장과 전면 배치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SK건설의 사후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실공사와 사후 대응에서 책임소재가 불거질 경우 SK건설은 상당한 규모의 보상책임을 떠안을 수 있습니다.
SK건설은 50명의 구호지원단을 라오스 수해지역에 추가로 파견해 구호와 지원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라오스 정부가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한 만큼 사고원인을 두고 책임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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