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소한 건설수주량이 앞으로 5년 동안 건설 관련 취업자의 대량 실직으로 이어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경기 둔화가 경제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경기 둔화가 최근 경제 성장 및 고용시장 악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건설경기의 대표적 동행지표인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최근 빠르게 둔화하면서 경제 및 고용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건설투자 증가율을 보면 2016년 10.3%, 2017년 7.6%에서 2018년 1분기 1.8%, 2분기 -0.7%로 각각 줄었다.
건설투자 감소는 경제성장세 둔화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율은 2016년 51.7%, 2017년 상반기 50.5% 등을 기록하며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나, 올해 1분기 7.1%로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에는 -3.4%로 급락(2014년 4분기 이후 14분기래 최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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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투자가 유발한 취업자수의 전체 취업자수 증가 기여율(%) [자료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
보고서는 건설경기가 경제 성장 및 고용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 건설투자가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해 하반기 경제(GDP)성장률이 0.22%p 하락하고, 하반기 취업자수도 2만4000명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건설투자를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의 3% 달성과 하반기 실업률 0.1% 개선(3.5→3.4%)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또 경제 성장 및 고용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정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의 적정 수준 유지 ▲부동산 대책 수위 조절 ▲민자사업 활성화 ▲노후 인프라 시설의 성능개선 ▲지방선거 공약사업의 조기 추진 등의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최근 건설경기가 빠르게 냉각되는 원인은 주택부문 중심으로 민간 건설경기가 빠른 하락세를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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