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이름조차 생소한 질병인데 돼지한테 걸리면 치사율이 100%에 이를 정도로 아주 치명적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선양에서 발병하면서 우리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는 경고문이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했습니다.
지난 3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함에 따라 우리 방역당국이 검역 강화에 나선 것입니다.
1900년대 초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생한 이래 헝가리나 체코 등 유럽까지 전파됐는데, 아시아에서는 지난 3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병했습니다.
특히, 발생 지역인 중국 선양지역은 한반도와 인접해 있어 국내 확산에 대한 공포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악조건에서도 300일 이상 생존할 만큼 끈질기고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어 살처분 외에는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1종 법정전염병인 구제역보다 훨씬 위험한 질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하태식 / 한돈협회장
- "아프리카돼지열병만큼은 세계적으로 백신이 없다 보니까 한 번 감염이 되면 거의 초토화가 된다…."
유럽의 연구를 보면 감염 경로는 주로 병균에 오염된 먹이를 통한 것이 많아 양돈업계는 국내 사료생산 체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또, 야생멧돼지가 북한을 통해 넘어와 전파시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야생멧돼지에 대한 검사 강화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