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차례상에 올릴 생선도 장만해야 할 텐데요.
시장을 단속해봤더니 원산지 표기는 엉망이고, 심지어 자기가 파는 생선이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모르는 상인도 있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단속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추석 특별단속기간을 맞아 단속요원들이 서울의 한 수산물 시장으로 향합니다.
건물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가게를 찾아냅니다.
- "명태 적발됐어요. 이건 제수용품이라서 제가 특별단속 하고 있거든요."
-"아니야. 적발 안 해주셔야지. 한 번만 봐주세요."
며칠 전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았다가 적발된 업체는 이번에도 여전합니다.
-"원산지 미표시로 적발하겠습니다. 이거 몇 번째에요.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 같은데?"
자연산이라고 크게 표시하고 수입산 목록에만 슬쩍 민어를 넣은 상인.
민어의 원산지를 묻자 국산이라고 단언합니다.
-"민어는 자체적으로 자연산은 국산 밖에…."
추석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특별단속기간이 운영돼왔지만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수산물 유통 품질관리원 단속요원
- "수산물을 구입하시다가 원산지 표시가 의심되거나 표시가 안 돼 있으면 (신고를)…."
정부는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속여서 팔다가 적발되면 예외 없이 처벌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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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