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 10명 중 3명이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LCC의 운항점유율과 여객점유율이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공항에 따르면 LCC는 올해들어 8월까지 7만6475회를 운항해 운항점유율 33.3%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6만2573회 보다 22.2% 늘어난 것이다.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서 여객 점유율도 크게 향상됐다.
올들어 8월까지 1383만명이 LCC 이용해 30.6%의 여객 점유율을 나타냈다. LCC는 작년보다 23.9% 많은 여객을 유치했다.
인천공항은 "LCC의 근거리 수요가 증가하고 항공사 차원의 노선 확대 영향 등으로 여객점유율 등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신규 취항한 15곳 가운데 8곳은 LCC였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2002년 세부퍼시픽항공이 LCC중 처음으로 인천공항을 취항한 이후 14개 LCC가 57개 정기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LCC 성장에 힘입어 인천공항 1~8월 국제선 운항은 전년 대비 8.5%, 국제선 여객은 11.2%가 증가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동·하계 성수기, 평창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국제여객 수요가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여객이 11.2% 증가했다"면서 "특히 8월 5일엔 21만9365명이 이용해 일일 최다 여객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 지역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일본노선은 15.9%, 중국노선은 13.0%, 동북아노선은 1.7%, 동남아노선은 16.0%, 미주노선은 4.1%, 유럽노선은 11.3%, 대양주노선은 0.8% 여객이 증가했다.
[인천공항 =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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