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은 경제 개발을 염두에 두고, 경제인들에게 각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특히 평양 방문이 처음인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은 북한에서도 이미 '유명인'이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에 평양을 방문한 수행인단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평소에 "왜 우리에게는 삼성과 같은 기업이 없느냐"며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 만큼 북한 경제를 총괄하는 리용남 내각 부총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 "한민족이구나 이런 것을 느꼈습니다. 신뢰 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용남 / 북한 내각 부총리
- "우리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말하자면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방북 경험이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가는 곳마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지금은 우리도 하나의 파트가 됐고, 실제로 대통령께서 평양 시민에게 연설을 하셨으니까, 그 의미는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4년 만에북한 땅을 밟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 "회담이 잘되어서 금강산도 풀리고, 빨리 시작됐으면 좋겠습니다."
방북 마지막 오찬에서 재계 총수들에게 일일이 작별주는 건넨 김정은 위원장.
서울 답방이 성사될 경우, 남측 기업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boomsang@daum.net]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