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혁신이 정체됐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있다는데요, 현장에서 손재권 특파원이 분위기를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여기는 세계 최대의 스타트업 경연대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 2018’ 현장 입니다. 올해는 혁신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어떤 제품과, 서비스로 무장하고 나왔는지, 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저와 함께 분위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18’은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는데요. 올해 주요 키워드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 증강현실, 블록체인, 바이오테크놀로지, 핀테크, 게이밍, 헬스테크, 모빌리티, 보안, 유통, 스페이스로 각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출품 했습니다.
유럽의 경제 잡지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실리콘밸리의 혁신이 정체돼 있다 라는 특집기사를 실었는데요. 특히 스타트업들이 파고들 틈이 없다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인터넷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스타트업들은 알파벳(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거대기업들의 떠밀려 자본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의 첫 번째 분기 자금조달 라운드 횟수가 2012년에 비해서 22%나 줄었습니다. 알파벳, 페이스북 등은 연봉 수준이 높아서 스타트업들이 인력을 끌어오는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리콘밸리에서만 이런 현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혁신이 정체될 수 있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스타트업들은 도전을 할 것이고 기존에 있는 기업들은 또 혁신을 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노력들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매일경제 손재권 특파원이었습니다.
손재권 기자 [jac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