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채소 '비름'이 뼈가 약해지거나 부서지는 골다공증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한국식품연구원 천연물대사연구단의 성미정 박사팀은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비름 추출물로부터 골다공증을 개선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체의 뼈는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와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가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폐경 등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 조골세포의 생성 기능은 약화되고, 파골세포의 분해 기능은 강화돼 불균형이 초래된다. 이는 곧 골밀도 감소로 이어지고, 뼈 구조가 엉성해지는 골다공증을 낳는 결과를 가져온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는 90만6000명에 달해 전년보다 13.6% 증가했다. 의료계에서는 실제 환자 수는 이를 능가해 3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구팀은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는 실험, 난소 절제 동물모델을 통한 실험에서 비름이 혈중 지질 개선 및 골소주의 양을 증가시키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관련 국내 특허등록을 마치고 관련 기술을 기업에 이전한 상태다.
김윤숙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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