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투자액이 크게 늘었지만 75% 이상이 서울·수도권에 집중돼 지방은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신규 벤처투자 총 규모는 2조 5511억원으로, 이 중 지방벤처에 투자된 금액은 16.1%인 4164억원에 불과했다.
최근 5년 지방 벤처투자 규모를 보면 2014년 2737억원에서 2018년 3분기 4164억원으로 금액 자체는 늘었다. 하지만 전체 벤처투자 대비 비율은 2014년 16.6%에서 2018년 3분기 16.1%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그동안 수도권은 2014년 1조 2620억원에서 2018년 3분기 1조 9023억원으로 6403억원 증가했다. 비율로는 77%에서 74.7%로 꾸준히 70% 이상을 유지했다.
주요 광역지자체 단위의 투자 비율을 보면 부산이 2014년 2.4%에서 2018년 3분기 0.8%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대구 0.6%p, 울산 0.1%p, 대전 0.4%p 감소했다. 광주만 유일하게 0.1%p 증가했다. 도별 벤처투자 비율은 강원도가 0.6%p, 충북이 0.9%, 전남이 0.3%p, 경북 0.3%p, 경남 1%p 증가
최인호 의원은 "전체 중소·벤처기업의 비중을 보면 지방과 수도권이 5대5~4대6 정도의 비율이지만, 지방 벤처투자 규모는 2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지역 혁신기업을 위해 벤처 모태펀드의 지방계정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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