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식시장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코스피가 급기야 2천선마저 무너졌습니다.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5천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1996, 코스피 2천선이 무너진 건 2016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도 5% 이상 하락해 620선까지 밀렸습니다.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중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지자 약세로 흐름이 바꼈습니다.
결국 버티던 개인투자자들이 5천억 가까이 내던지면서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외국인도 8일째 팔자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다는 부분이 굉장히 부담스럽고요. 변동성 확대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5천억 원 규모의 시장 안정기금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정부도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습니다. 5천억 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서 운용하겠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이달에만 5조 원 가까이 팔아치우는 상황에서 10분의 1 수준의 기금 규모로는 시장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문진웅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