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택자들은 앞으로 새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도 청약 당첨 가능성이 대폭 낮아집니다.
9·13 대책의 후속 조치로, 추첨제 물량의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되거든요.
이 때문에 새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청약 막차 물량에 1주택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서초동 재건축 단지의 견본주택.
평일 오전인데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1주택자들의 청약 수요가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박수환 / 분양소장
- "견본주택은 통상 금요일에 여는데요. 고객분들의 관심이 많아서 평일인 수요일에 개관했습니다."
일반분양 물량은 232가구에 평균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4,489만 원이지만, 시세 차익 기대감에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견본주택 방문객
- "위치가 좋잖아요. (그 동네에) 위치해 있는 아파트보다 많이 저렴한 것 같아서."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번 물량은 1주택자에게 '마지막 로또'로 불립니다. 강화되는 청약 규제를 피해가는 서울의 사실상 마지막 분양 단지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추첨제 물량의 75%가 무주택자에 우선 배정되는 등 1주택자의 청약 시장 진입이 사실상 막힙니다.
무주택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1주택자들은 불만입니다.
▶ 인터뷰 : 1주택자
- "기존 주택이 협소하다든가 시설이 노후했다든가…. 그래서 대체 수요를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좀 아쉽고 그렇죠."
무주택자의 청약 당첨 비율을 높이는 개정안은 다음 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