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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 [사진 제공 = LG화학] |
지난 1947년 창립한 LG화학이 외부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지난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수석 부회장에 올랐다. 한국인이 3M에서 해외사업을 이끄는 위치까지 오른 것이 신 부회장이 처음이다.
LG화학 측은 신 부회장을 영입한 배경으로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경험과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 능력 ▲조직문화·체질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능력 등을 꼽았다.
현재 LG화학의 사업영역은 전통적인 석유화학에서 신소재,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첨단 소재·부품과 바이오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또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의 글로벌화와 전지 사업의 해외생산과 마케팅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어 고도화된 글로벌 사업 운영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서 쌓은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LG화학이 세계적인 혁신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임자인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66)은 기업활동을 마무리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앞으로 후진 양성 및 경영 선배로서의 조언자 역할에 힘쓸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 1977년 당시 럭키로 입사해 지금까지 42년간 근무하며 LG화학은 물론 대한민국 화학·소재 산업 발전에 기여한 LG의 상징적인 경영자다. 지난 2012년 말부터는 LG화학 CEO로 재직하며 매출액 28조원 규모로 성장시키며, 글로벌 톱(Top)10 화학기업으로 발전을 주도했다.
또한 사업구조 고도화와 에너지, 물, 바이오 및 소재 분야 등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로 LG화학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박 부회장은 "40년 이상을 근무하며 LG화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일조하고 명예롭게 은퇴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라며 "후배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계속 이어가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시켜온 LG화학을 앞
LG화학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회사가 보다 젊고 역동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하도록 아름다운 은퇴를 선택했다"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도울 수 있는 일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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