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1번지인 부산·울산·경남, 이 '동남권 벨트'가 제조업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경남은 수출이 1년 전보다 40% 넘게 급감했고, 부산 역시 생산, 소비, 수출이 동반 부진에 빠졌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근로자 2천400명이 일했던 울산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는 석 달 째 공장을 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의 나스르 프로젝트 이후 45개월 동안 신규 수주를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울산의 3분기 실업률은 4.9%.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 산업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제조업 전진기지인 부·울·경, 이른바 동남권 벨트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경남의 광공업 생산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3% 급감했습니다.
부산 역시 대표 산업단지인 녹산공단 설비가 40%나 멈추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주력 제조업의 생산, 투자, 고용 부진과 함께 가계에서의 소비 위축이 심각해질 것으로,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특히, 경기가 본격 하강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어 제조업 중심 지역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