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는 최근 자신들이 관리하는 전국의 저수지에 7조 원대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 농어촌공사의 사장이 취임 전에 태양광 업체를 차리고, 대표로 재직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 업체의 대표는 자신의 비서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동의 한 사무실.
법인 등기부등본에 한 태양광 관련 업체의 본점으로 등록된 곳입니다.
지난해 10월까지 이 업체의 대표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인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
최 사장은 지난 2016년 이 회사를 설립해 올해 2월 농어촌공사 사장에 취임하기 4개월 전까지 대표로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태양광 업체 관계자
- "(최 사장님이 자주 오시거나 그러지 않아요?) 왔다 갔다 하시는데, (농어촌공사) 가신 뒤로부터는 안 와요."
최 사장의 이 같은 전력이 세간에 알려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 사장에 취임한 이후 7조 원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 사장은 국회의원에서 물러난 뒤 가족과 보좌진의 생계를 위해 회사를 차렸을 뿐 농어촌공사와는 어떤 거래도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
- "(사장님이) 농해수위와 산자부에서 의정 활동을 하면서 태양광을 접했고, 저희도 2009년부터 수상 태양광을 했거든요."
하지만, 지금도 최 사장의 의원 시절 비서가 대표를 맡고 있고 친아들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어 밀어주기 의혹은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