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오후4시 누리호 엔진 시험발사체 발사 예정"

오늘(28일) 오후 4시 한국형발사체에 들어갈 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체가 발사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발사관리위원회는 기술적 준비상황과 기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엔진 시험발사체의 발사 시간을 오늘(28일) 오후 4시로 확정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오후 1시 52분쯤부터 액체산소와 연료인 케로신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발사 50분 전인 오후 3시 10분에는 발사체 기립 장치를 철수하고 발사 15분 전인 오후 3시 45분 발사 가능 여부(Go/No-Go)를 최종 확인할 예정입니다.

발사가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발사 10분 전인 오후 3시 50분 발사 자동 시퀀스(카운트다운)가 시작됩니다. 이상이 없다면 발사 4초 전 엔진 시동 명령이 내려지고, 엔진 추력이 90% 이상 도달하면 발사체가 지상 발사대와 분리됩니다. 이어 엔진이 점화돼 목표대로 143.5초 간 연소삽니다. 이후 시험발사체는 164초 뒤 100㎞ 고도에 진입하고, 310여초 뒤 최고 고도 200㎞ 상공까지 도달합니다. 이어 640초 뒤 이륙 지점에서 400㎞ 거리의 해상에 떨어지면 모든 시험 발사가 끝납니다.

엔진 시험발사체는 우리나라가 독자 기술로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급 액체엔진의 비행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와 유사합니다.

이번 시험 발사의 성공 여부는 이 75t급 액체엔진의 연소 시간에 달려 있습니다. 발사체가 이륙 후 엔진이 최소 140초 이상 연소하면 정상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게 됩니다.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성능이 검증된 75t급 액체엔진 보유국이 됩니다.

이 시험발사체는 애초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이상이 발견돼 발사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