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식당이나 상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소상공인은 카드사에 결제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정부는 이런 소상공인들을 위해 수수료가 거의 없는 제로페이를 시행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정작 소비자는 시큰둥합니다.
왜일까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QR 코드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계좌이체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소상공인의 현재 카드수수료는 0.8%에서 2.1%.
제로페이는 연매출 8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에겐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홍종학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어떻게 하면 소상공인들의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
하지만 신용카드에 익숙해져 있는 소비자들은 정작 '제로 페이'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입니다.
신용카드가 주는 각종 포인트 제도나 할부 혜택이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경원 / 서울 동선동
- "신용카드 같은 경우에는 혜택 보고 많이 쓰다 보니까 그게 없으면 아마 써도 굉장히 조금 쓸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민주 / 서울 당산동
- "아무래도 이용하는 데 좀 번거로움이 있을 것 같아서 제로페이를 도입을 한다고 해도 일반 시민들은."
여기에 대형 간편 결제 업체인 카카오페이와 토스까지 정부의 무리한 제로페이 개발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상황.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는 협약식까지 열고 제로페이 시범 도입을 다음 달 17일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