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강릉 KTX 탈선 사고는 열차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로전환기에 오류가 생겨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거듭되는 열차 사고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과와 함께, 대대적인 문책을 시사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강릉 KTX 열차 사고가 난 곳은 서울로 가는 선로와 강릉차량기지로 가는 선로가 나뉘는 분기점입니다.
코레일 측은 서울로 향하던 열차의 선로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선로전환기는 선로의 핵심 장치로, 방향타 역할을 하는 이른바'텅 레일'을 움직여 열차의 진행방향을 결정하는데,
의도된 방향으로 선로전환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선로가 끊긴 것과 마찬가지여서, 곧바로 탈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이와 관련해 "선로전환기의 표시 회선이 잘못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제어시스템에는 정상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사실상 끊어진 선로에서 기관사가 '장님 운전'을 한 셈입니다.
전국에 설치된 선로전환기는 대략 9,900여 개에 달합니다.
거듭된 열차 사고에 '인재' 논란까지 일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이런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죄 말씀드립니다."
김 장관은 더 이상 좌시하기 어려운 상태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히면서, 관계자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