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제조사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는 국내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와 약 8000억원 규모의 2차 전지용 전지박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지난 11월 체결돼 오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4년 지속된다. 다만 정확한 계약 물량과 계약 상대방 등 세부 계약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KCFT는 지난 3월 LS엠트론으로부터 이동박·박막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6㎛ 이하의 극박 전지박 양산 기술과 광폭, 장척화 기술 등 분야에서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에 전지박을 납품하고 있다. 전지박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약 15%를 기록해 1위로 파악된다.
KCFT가 생산한 동박은 리튬이온전지의 음극집전체로 사용된다. 현재 KCFT 제품은 전세계 주요 배터리 업체를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GM, BMW,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들에 공급되고 있다. 모바일 등 IT기기 및 ESS(에너지 저장장치)용 2차 전지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장기공급계약에서 발생하는 전지박 물량 및 급격히 성장 중인 배터리 시장의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해 공장 증설 및 물량 확보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KCFT는 현재 전라북도 정읍공장에서 연간 2만t 규모의 전지박을 생산하
김영태 KCFT 대표이사는 "이번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향후 안정적인 매출 물량을 확보하고, 전방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공장 증설 및 추가적인 중장기 계약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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