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함경도 망묵굿을 하는 무속인 서유정의 표정과 몸짓이 화보집으로 출간됐습니다.
한겨레신문에서 건강과 문화 기사를 쓰는 이길우 선임기자는 신간 '아첼레란도'(Accelerando)를 내놨습니다.
'점점 빠르게'를 의미하는 음악 용어인 아첼레란도는 그가 무녀 서유정을 피사체로 삼아 1년 넘게 찍은 사진을 엮은 화보집입니다.
함경도지방에서 내려온 망묵굿은 죽은 사람의 넋을 천도하는 것으로 일주일 동안 행하는 대규모의 의례로 알려져 있는데, 함경도망묵굿보존회장인 서유정은 망묵굿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속에서 굿판을 이어왔습니다.
저자는 희로애락의 다양한 표정으로 엿본 무녀의 삶, 무아지경의 몸짓, 또 다른
서유정 회장은 굿을 하는 모습을 영상을 통해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느낌은 사뭇 달랐다며 사진에서는 순간의 표정과 감정이 더 잘 전달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