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고, 내수시장이 위축되는 상황 속에 현대차 노조가 어제(18일) 사실상 전면파업을 선언했습니다.
현대차 위기론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현대자동차가 고유가와 내수위축, 노조파업의 3중고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먼저 작년 말부터 시작된 고유가 악재입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현대차는 결국 지난 15일 차 값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인터뷰 : 이현순 / 현대자동차 사장
- "차 값을 2% 정도 인상했는데, 실질적으로 외국 경쟁사들은 조금씩 더 올리고 있는 형편이고, 원자재값 올라가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인 문제기 때문에..."
하지만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해외시장을 공략했던 현대차에 차 값 인상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와 함께, 내수시장에서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내수시장이 저성장 속에 정체를 보이고 있고, 일본차의 약진으로 수입차 공세가 어느 때보다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5%를 넘어섰고, 금액 기준으론 15%를 웃돌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현순 / 현대자동차 사장
- "어려운 상태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결국은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고성능의 차를 지금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노조의 전면파업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 파업이고, 피해액은 3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대차는 일단 중
하지만, 노조파업이란 상시 악재를 안고 고유가 극복과 내수시장 사수란 숙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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