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정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고 발표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외환시장은 나름대로 안정을 찾았지만, 외환보유액이 많이 줄어드는 등 또 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취재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기자 】환율이 사흘째 상승했습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50전 상승한 1,017원 9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외국인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영향으로 환율이 올랐지만, 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외환 당국의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은 제한됐습니다.시장에선 환율이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선임 딜러- "글로벌 신용위기감에 따른 심리적인 수요요인과 무역수지 적자에 따른 수급상의 수요 우위 요인이 합쳐지면서 환율은 앞으로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정부의 환율 방어의지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지난달 초 1,050원까지 갔던 환율은 이런 정부의 시장 개입 속에 안정을 되찾았지만,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환율 상승을 막으려고 한달새 정부가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2,475억 달러로 105억 달러나 줄어들었습니다.이에 반해 유사시에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막아야 할 외채는 지난 2005년 말 1,878억 달러에서 지난 3월 말 4,125억 달러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 이윤석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무리하게 외환보유고를 동원해서 시장개입을 했다가 지금처럼 환율이 내려가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게 되는 그런 결과가 계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대외신인도의 하락이라든지, 국제적인 우리나라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이런 가운데 일부에선 금융회사들의 단기외채 만기가 몰리는 9월 '환율 폭등설'과 '금융 위기설'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금리 인상을 통해 외환시장을 안정시켜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이번 달 금통위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