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벤츠 차량이 서비스센터에서 나온 지 5분 만에,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불이 났습니다.
차가 까맣게 탔는데요.
차 주인과 벤츠 측은 책임 여부를 놓고 다투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 안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우연히 목격한 소방관들이 진압에 나섰지만 솟아오른 연기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광주 시내 도로를 달리던 벤츠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화재사고가 난 벤츠 차량에서는 아직까지도 매캐한 냄새가 나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창문이 모두 깨져 있고 차량 내부도 불탔습니다."
지난해 12월 중고차 딜러에게 이력서를 확인하고 차를 구입한 차 주인은 "내부에서 타는 듯한 냄새가 나 서비스센터에 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예약이 밀려 두 달을 세워둬야 한다는 말에, 점검받기로 한 날 차를 다시 가져오기로 하고 서비스센터를 빠져나오는 길 화재가 났다는 겁니다.
차주는 "벤츠 서비스센터에서 당장 운행하는 덴 지장이 없다고 말해 차를 몰고 나왔는데 5분 만에 화재가 난 점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서용선 / 벤츠 차주
- "필터만 교체하면 된다고 하고 차량 운행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출고를 시켰던 점이 화가 나고요. (서비스센터 측에서) 시험 운전만 했더라면."
해당 서비스센터는 인터뷰를 거부한 가운데, 벤츠 본사는 센터 직원이 "운행엔 문제없다"는 말을 했는지 여부는 정확히 확인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이은정 / 벤츠코리아 상무
- "직접 (서비스센터에) 있었던 당사자가 아닌 쪽에서는 답변 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벤츠 측은 서비스센터 앞에서 시위하는 차주를 업무방해로 고소했고, 차주는 벤츠 서비스센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한 상태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