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 건 수준으로,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침체가 극심했던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겁니다.
서울은 더 심합니다.
지난 한 달 통틀어 거래된 것이 6천여 건에 불과한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무려 60%나 줄어든 겁니다.
거래절벽은 갈수록 더 심해져 이번 달 아파트 거래는 불과 700건, 서울시가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론 가장 적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세금과 대출 규제에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단기에 쏟아지면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크게 줄어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 강남에서는 5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개포주공1단지의 착공이 지연되면서 4월부터 조합원 물량의 거래까지 재개됩니다.
지금도 거래가 이렇게 안 되는데, 또다시 알짜 대규모 물량이 나온다고 하니 시장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